새하얀 원단을 다루는 TIP

관리자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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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옷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결함과 간결함]입니다.

고객들이 받게 되는 모든 옷은 '최적 상태의 새 상품' 이어야 하는데요.

물론 모든 옷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문 하나 묻지 않은 완벽한 새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제작 과정에서의 청결함은 너무나도 필수적인 요소이고, 그에 더해 최소한의 간결한 손놀림으로 옷을 만드는 것이 ‘A급을 만들어 내는 차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옷을 만드는 재료인 원단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탈수록, 닳고 삭을 수밖에 없는데요.

제작 과정에서 묻어 나오는 손때는 사실 특별한 '스킬의 차이’ 라기보다는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단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완성품에 드러나는 것이지요.

아무도 못 알아보는 작은 오염이나 상처가 생겼을 때, '설마 모르겠지. 이 정도면 괜찮을 거야' 하고 넘기는 미싱사가 일반적인 99%라면,

A급 미싱사는 1초도 주저하지 않고 새로 만듭니다.

그 차이는 미싱이나 아이롱은 두말할 것도 없이, 평소에 원단을 잡고 만지고 다루는 손놀림에도 미세한 차이로 드러나더라고요.

그러한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물론 모든 원단을 청결하게 다루어야만 합니다만) 특히나 새하얀 원단은 작은 먼지만 붙어도 티가 나기 때문에, 다루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Q : 그렇다면 화이트 블라우스나 셔츠를 만들 때는, 무엇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까요?

A : 저는 첫째로 ‘열펜’을 꼽습니다! 제작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제작 속도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보통 열에 의해서 지워지는 펜이나 초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열펜’은 ‘온도’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색이 보이거나 안 보이게 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환경의 온도에 따라, 소재의 성분에 따라서 그 화학 작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열을 가하더라도 열펜의 자국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고 미세하게 보인다거나, 시간이 흘러 다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화이트 원단의 경우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열펜을 사용하는 것보다, ‘실표 뜨기’로 표시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여성 화이트 블라우스의 다트는 곡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표시를 촘촘히 할수록 좋은데, 특별히 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손에 가장 잘 맞는 편안한 방법으로, 제작자 본인이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으면 됩니다.

손바느질은 옷을 잘 만드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손놀림에 잘 맞는 골무를 잘 찾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실과 바늘 또한 용도에 따라 잘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미싱에 사용하는 저렴한 대형콘의 실은 손바느질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자주 꼬여서 끊어 다시 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셨을 텐데요), 저는 일본 후직스사의 손바느질 전용 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은 보통 콘에 말려 있기 때문에, 손톱으로 긁어 가면서 쭉 펴 주어야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실표 뜨기’를 한 후, 그에 맞춰서 정확하고 섬세하게 봉제를 하면, 원단을 가장 깨끗하게 보존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요.


A : 또 한 가지, ‘화이트’ 셔츠에서 제가 다르게 작업하는 것이 있는데, ‘심지 접착’입니다.

셔츠에서는 보통 칼라(collar), 커프스(cuffs), 앞 여밈(placket)에 심지를 붙이는데, 겉면과 속면의 두 겹 중 지지대가 되는 속면에 붙이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이트 원단은 비침이 있기 때문에, 옷을 완성해 놓으면 비침 때문에 시접이 겉에서 드러나 보여서 영 거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저는 화이트 셔츠를 만들 때는, 시접이 붙어 있는 면을 겉으로 오게 하는 편입니다.

이 또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제작에 있어서의 안정성’과 ‘시접의 가림’이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옵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가’에 따라서 결정하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