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원문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종이나 스크린의 패턴만 보고 어떤 옷이 나올지 척척 알아내고, 선만 봐도 그 곡이 만들었을 때 어떤 지 아는 듯한 ‘한국 일류의 제도사’들은 어떻게 저것을 설명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그런 초능력은 없기 때문에,,, ‘주름이 없이 예쁘게 잘 떨어지는 뒤판을 드레이핑 해 봤더니, 저런 패턴이 나오더라’라고 밖에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가봉을 하지 않는 (심지어 자신의 패턴이 어떤 옷으로 나왔는지 궁금해하지 조차 않는) 국내 90%의 ‘자칭 모델리스트’들은, ‘자신의 제도법’에 ‘원리’나 ‘이론’이 존재하고, ‘자신의 패턴’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그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명백한 착각입니다.
인간의 신체와 옷을 살펴봅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등에 날개뼈가 있고, 그 돌출량과 형태에 따라서 옷에 주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주름의 양과 모양은 체형뿐만 아니라, 원단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변하게 되는데요. 세계 82억 인구의 다 다른 몸을 커버하면서도, 수많은 원단을 모두 어우르는 ‘제도의 이론’이 있다?” 고등교육을 통해서, 수학의 절대성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예외 투성이 패턴 제도법'에 감히 이론과 정답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패턴’을 연구하고 있는 걸까요? 제도의 근본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작동의 원리, 즉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응용하면, 비교적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메커니즘에 충실하면서도 그나마 이론적 접근이 가능한 ‘패턴 메이킹의 원리’가 있다면, <머니퓰레이션>, 즉 ‘컷팅과 조작’의 영역일 텐데요. 정해진 형태 내에서, 면적은 보존하면서 구성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패턴을 ‘개발’할 수 있고, 현상 또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자, 그럼 머니퓰레이션을 통해서 ‘왜 뒤중심의 곡이 나왔는지’ 알아봅시다. 허리가 핏 되게 잡히는 실루엣의 재킷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원형에서 잡아 주고 싶은 분량의 다트를 넣어, 퍼스트 패턴을 그립니다. 다트는 돌출이 있는 날개뼈의 중앙부ⓐ와 몸의 꺾임이 있는 날개뼈 바깥쪽ⓑ에 잡아 주어야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사진 2-1) ⓑ의 경우는 다트의 끝이 패턴의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조작에 용이하지만, ⓐ는 패턴의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다트로 두거나 혹은 다트 끝을 옮겨 가면서 컷팅, 조작을 해 주어야 합니다.
테일러드 재킷은 주름이 없이 원하는 실루엣으로 잘 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에, 몸의 꺾임이 가장 심한 ⓑ다트 부근에 절개를 하나 넣어 주어 주름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트의 이동을 위해서 ⓐ의 다트 끝을 어깨뼈 높이까지 올려 줍니다. (사진 2-2)
중심파트와 사이드파트를 각각 머니퓰레이션 해 보겠습니다. (사진 3-1) 허리에서 잡힌 다트량을 뒤중심의 어깨뼈 부위로 넘겨줍니다. ⓒ (사진 3-2)
앞판도 그러하지만, 원형 패턴을 재킷과 같은 아우터의 패턴으로 변형할 때에는, 속에 이너(inner)를 입을 것을 감안하여, 여유량을 주는 것이 좋은데요. 다트를 이동하면서 여유 분량을 확보해 줄 수 있다면 효율적이기 때문에, 뒤 중심의 어깨뼈 사이에 생기는 다트량ⓒ 또한 여유 분량으로 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작업에서는 여유분량ⓒ와 어깨다트를, 목둘레와 암홀 쪽으로도 분배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두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의 뒤판 패턴이 나왔는데요. 이 머니퓰레이션의 과정을 정리해 보면, 뒤중심의 곡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있겠네요.
A : 허리가 잡히는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트를 잡아야 하는데, 그 허리 다트 분량을 뒤중심 쪽으로 넘겨준다면, 다트를 없애 주는 동시에 아우터로 입기 위한 여유 분량도 확보하고, 어깨뼈의 돌출을 잡아 주면서 옷의 놓임을 좋게 하는 효과 또한 얻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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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종이나 스크린의 패턴만 보고 어떤 옷이 나올지 척척 알아내고, 선만 봐도 그 곡이 만들었을 때 어떤 지 아는 듯한 ‘한국 일류의 제도사’들은 어떻게 저것을 설명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그런 초능력은 없기 때문에,,, ‘주름이 없이 예쁘게 잘 떨어지는 뒤판을 드레이핑 해 봤더니, 저런 패턴이 나오더라’라고 밖에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가봉을 하지 않는 (심지어 자신의 패턴이 어떤 옷으로 나왔는지 궁금해하지 조차 않는) 국내 90%의 ‘자칭 모델리스트’들은, ‘자신의 제도법’에 ‘원리’나 ‘이론’이 존재하고, ‘자신의 패턴’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그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명백한 착각입니다.
인간의 신체와 옷을 살펴봅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등에 날개뼈가 있고, 그 돌출량과 형태에 따라서 옷에 주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주름의 양과 모양은 체형뿐만 아니라, 원단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변하게 되는데요. 세계 82억 인구의 다 다른 몸을 커버하면서도, 수많은 원단을 모두 어우르는 ‘제도의 이론’이 있다?” 고등교육을 통해서, 수학의 절대성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예외 투성이 패턴 제도법'에 감히 이론과 정답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패턴’을 연구하고 있는 걸까요? 제도의 근본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작동의 원리, 즉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응용하면, 비교적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메커니즘에 충실하면서도 그나마 이론적 접근이 가능한 ‘패턴 메이킹의 원리’가 있다면, <머니퓰레이션>, 즉 ‘컷팅과 조작’의 영역일 텐데요. 정해진 형태 내에서, 면적은 보존하면서 구성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패턴을 ‘개발’할 수 있고, 현상 또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자, 그럼 머니퓰레이션을 통해서 ‘왜 뒤중심의 곡이 나왔는지’ 알아봅시다. 허리가 핏 되게 잡히는 실루엣의 재킷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원형에서 잡아 주고 싶은 분량의 다트를 넣어, 퍼스트 패턴을 그립니다. 다트는 돌출이 있는 날개뼈의 중앙부ⓐ와 몸의 꺾임이 있는 날개뼈 바깥쪽ⓑ에 잡아 주어야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사진 2-1) ⓑ의 경우는 다트의 끝이 패턴의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조작에 용이하지만, ⓐ는 패턴의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다트로 두거나 혹은 다트 끝을 옮겨 가면서 컷팅, 조작을 해 주어야 합니다.
테일러드 재킷은 주름이 없이 원하는 실루엣으로 잘 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에, 몸의 꺾임이 가장 심한 ⓑ다트 부근에 절개를 하나 넣어 주어 주름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트의 이동을 위해서 ⓐ의 다트 끝을 어깨뼈 높이까지 올려 줍니다. (사진 2-2)
중심파트와 사이드파트를 각각 머니퓰레이션 해 보겠습니다. (사진 3-1) 허리에서 잡힌 다트량을 뒤중심의 어깨뼈 부위로 넘겨줍니다. ⓒ (사진 3-2)
앞판도 그러하지만, 원형 패턴을 재킷과 같은 아우터의 패턴으로 변형할 때에는, 속에 이너(inner)를 입을 것을 감안하여, 여유량을 주는 것이 좋은데요. 다트를 이동하면서 여유 분량을 확보해 줄 수 있다면 효율적이기 때문에, 뒤 중심의 어깨뼈 사이에 생기는 다트량ⓒ 또한 여유 분량으로 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작업에서는 여유분량ⓒ와 어깨다트를, 목둘레와 암홀 쪽으로도 분배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두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의 뒤판 패턴이 나왔는데요. 이 머니퓰레이션의 과정을 정리해 보면, 뒤중심의 곡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있겠네요.
A : 허리가 잡히는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트를 잡아야 하는데, 그 허리 다트 분량을 뒤중심 쪽으로 넘겨준다면, 다트를 없애 주는 동시에 아우터로 입기 위한 여유 분량도 확보하고, 어깨뼈의 돌출을 잡아 주면서 옷의 놓임을 좋게 하는 효과 또한 얻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