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PULATION MAKES PATTERN II
머니퓰레이션을 통한 패턴의 이해
『PATTERN I.DE.A II』 는 패턴을 잘 ‘그리는 법’이 아니라,
패턴을 ‘이해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머니퓰레이션이라는 조작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선과 분량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몸 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시 살펴봅니다.
이 책은 선을 잘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공식이나 정답보다는,
조형의 감각과 구조의 흐름을 읽는 시선.
반복에 익숙한 사람보다는,
낯설게 바라보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더 필요한 책입니다.
1권의 재입고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어 시기를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내년 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 안내 공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토 오전 7시 30분 이전 주문 건 당일 발송
Q : 2권을 읽으려면 1권을 꼭 먼저 봐야 하나?
A : 이번 책은 머니퓰레이션을 통해 패턴을 역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기본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주로 쓰는 표현이나 제도적 접근이 있고, 1권에서 이미 다룬 기초적인 부분은 생략했기 때문에, 1권을 읽은 독자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Q : 집필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쓴 부분은?
A : 구성.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머릿속에 흩어져 있었다. 그걸 하나의 컬렉션으로 풀어내는 데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옷 컬렉션이라면 맞지 않는 룩은 빼버리면 되지만, 책은 결국 다 담아야 하니 더 어려웠다.
Q : 지금 시점에서 고치고 싶은 게 있나?
A : 내용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순화해서 98% 다 했다. 오타가 발견된다면 그걸 고치고 싶게 될 것 같다.
Q : 1권과 비교하여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A : 1권은 조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2권은 프로로서 생각해야 할 디테일과, 옷에 임하는 태도에 집중했다.
그래서 더 엄격하게 이야기했고, 말로 칼을 많이 휘둘렀다. 불쾌할 수 있는 사람은 읽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Q : 1권을 여러 번 읽으며 느낀 점은 다른 패턴책에서 소위 ‘의문사’당하던 지점을 탁월하게 메꾸어 준다는 것이었다. 패턴을 위한 패턴이 아니라, 옷을 위한 패턴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점이 ‘패턴 이데아’ 시리즈가 여타 패턴 책에 비해 월등히 가지는 독자성이라 생각하는데,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A : 나는 패턴을 그리는(draft) 사람이기 이전에 옷을 만드는(sew) 사람이다.
매일 매일 패턴을 제도하고, 드레이핑을 하고, 가봉을 하고, 봉제를 하고, 뜯어 고친다. 종이나 캐드에 복붙해서 변형하는 사람들과는 출발선이 다르다.
나는 내가 만든 옷이 늘 예쁘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Q : 책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나?
A : 말하지 못한 건 없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질문에 대한 내 대답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고민할 시간을 주고 싶었는데 책은 결국 ‘나의 목소리’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
Q : 누구에게 이 책을 가장 보여주고 싶나?
A : 제도 순서나 방법은 단 한 페이지도 없다. 책이 시키는 대로 선을 긋다 보면 패턴이 완성되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널린 다른 자료를 보면 된다.
글을 읽고, 생각하면서 자기만의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보길 바라고, 그들의 답을 언젠가 나도 듣고 싶다.
Q : 왜 평면 제도에 부정적인가?
A : 제도는 도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도구가 목적이 돼버렸다.
반복적인 제도에 매달리다 보니 형태를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힘이 사라졌다.
사고(思考) 없이 반복하는 사람은 창작을 할 수 없고, 그걸 보고 있기가 너무 지루하다.
Q : 책을 쓰게 만든 동력은 뭔가? 어떠한 바람으로 패턴 책을 집필하는가?
A : 처음엔 단순히 내가 아는 걸 정리하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쓰다 보니 내가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책을 쓰기 전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의문들을 확실히 이해하게 됐다. 탈고한 순간, 원하는 것을 다 얻어서 바람은 없다.
Q : 패턴에서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뭐라고 보나?
A : 자신이 가진 패턴 지식, 혹은 책에 있는 패턴 지식이 ‘정답’이라고 믿는 착각. 수학이나 과학적 이론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맞다’는 말은 함부로 해선 안 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국내 제도사들은 다들 자기 확신에 빠져 있다. (잘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p.202)
Q : 옷 만들기 관련해 가장 많이 들어 왔던 질문은?
A : “고급 봉제는 어떻게 하나요?”, “봉제 잘하는 팁 있나요?” 같은 질문이다. 팁? 없다. 그냥 정성을 다해 많이 만들어보면 된다.
사실 ‘팁’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전문성이 없다는 뜻이다.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건, 누구에게나 이미 쉽다.
Q :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이 책으로 옷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공부법이 있다면?
A : 그냥 전철에서 킬링타임 삼아 읽어도 된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드레이핑을 해야 한다.
Q : AI가 패턴메이킹을 대체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패턴책을 왜 봐야 하는가?
A :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규칙을 추론한다. 문제는, 그 데이터의 대부분이 이미 엉망이라는 거다.
흑백티비나 보던 시절에 수학,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제도법을 장인의 제도법이라며, 여전히 쓰고 있다.
섬세한 감각이 필요 없는 기성복 시장이라면, AI가 인간을 압도하는 건 이미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패턴 메이킹은 드레이핑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섬세한 손의 감각 구현은 휴머노이드 로봇공학자들도 가장 어려워 한다고 하기 때문에, 드레이핑이 그나마 인간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영역 중 하나일 것이다. (p.6,7)
Q : 드레이핑 및 쏘잉 책도 여전히 출간 예정인지?
A : 애초에 쏘잉 책을 염두에 두고 '북 컬렉션'을 시작했다. 다만 시각 자료를 만드는 게 워낙 큰 시간적 리스크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인스타에 올리는 쏘잉 피드들이 사실 그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메모장이다.
월~토 오전 7시 30분 이전 주문 건, 당일 발송
PATTERN I.DE.A Ⅱ
패턴 이데아 2
발매일 ㅣ2025.08.20
창작자 ㅣ윤태석
펴낸곳 ㅣ오케이오알엔디
브랜드 ㅣ WORO LAB @woro_lab @woro_official
이메일 ㅣ info@woro-st.com
출판 등록 ㅣ 제2023-000275
인쇄,제본 ㅣ 이든프린팅
ISBN 979-11-984852-2-9(13590)
*WORO LAB은 오케이오알엔디의 브랜드입니다.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지합니다.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1권의 재입고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어 시기를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내년 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 안내 공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토 오전 7시 30분 이전 주문 건 당일 발송
Q : 2권을 읽으려면 1권을 꼭 먼저 봐야 하나?
A : 이번 책은 머니퓰레이션을 통해 패턴을 역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기본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주로 쓰는 표현이나 제도적 접근이 있고, 1권에서 이미 다룬 기초적인 부분은 생략했기 때문에, 1권을 읽은 독자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Q : 집필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쓴 부분은?
A : 구성.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머릿속에 흩어져 있었다. 그걸 하나의 컬렉션으로 풀어내는 데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옷 컬렉션이라면 맞지 않는 룩은 빼버리면 되지만, 책은 결국 다 담아야 하니 더 어려웠다.
Q : 지금 시점에서 고치고 싶은 게 있나?
A : 내용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순화해서 98% 다 했다. 오타가 발견된다면 그걸 고치고 싶게 될 것 같다.
Q : 1권과 비교하여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A : 1권은 조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2권은 프로로서 생각해야 할 디테일과, 옷에 임하는 태도에 집중했다.
그래서 더 엄격하게 이야기했고, 말로 칼을 많이 휘둘렀다. 불쾌할 수 있는 사람은 읽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Q : 1권을 여러 번 읽으며 느낀 점은 다른 패턴책에서 소위 ‘의문사’당하던 지점을 탁월하게 메꾸어 준다는 것이었다. 패턴을 위한 패턴이 아니라, 옷을 위한 패턴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점이 ‘패턴 이데아’ 시리즈가 여타 패턴 책에 비해 월등히 가지는 독자성이라 생각하는데,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A : 나는 패턴을 그리는(draft) 사람이기 이전에 옷을 만드는(sew) 사람이다.
매일 매일 패턴을 제도하고, 드레이핑을 하고, 가봉을 하고, 봉제를 하고, 뜯어 고친다. 종이나 캐드에 복붙해서 변형하는 사람들과는 출발선이 다르다.
나는 내가 만든 옷이 늘 예쁘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Q : 책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나?
A : 말하지 못한 건 없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질문에 대한 내 대답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고민할 시간을 주고 싶었는데 책은 결국 ‘나의 목소리’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
Q : 누구에게 이 책을 가장 보여주고 싶나?
A : 제도 순서나 방법은 단 한 페이지도 없다. 책이 시키는 대로 선을 긋다 보면 패턴이 완성되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널린 다른 자료를 보면 된다.
글을 읽고, 생각하면서 자기만의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보길 바라고, 그들의 답을 언젠가 나도 듣고 싶다.
Q : 왜 평면 제도에 부정적인가?
A : 제도는 도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도구가 목적이 돼버렸다.
반복적인 제도에 매달리다 보니 형태를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힘이 사라졌다.
사고(思考) 없이 반복하는 사람은 창작을 할 수 없고, 그걸 보고 있기가 너무 지루하다.
Q : 책을 쓰게 만든 동력은 뭔가? 어떠한 바람으로 패턴 책을 집필하는가?
A : 처음엔 단순히 내가 아는 걸 정리하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쓰다 보니 내가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책을 쓰기 전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의문들을 확실히 이해하게 됐다. 탈고한 순간, 원하는 것을 다 얻어서 바람은 없다.
Q : 패턴에서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뭐라고 보나?
A : 자신이 가진 패턴 지식, 혹은 책에 있는 패턴 지식이 ‘정답’이라고 믿는 착각. 수학이나 과학적 이론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맞다’는 말은 함부로 해선 안 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국내 제도사들은 다들 자기 확신에 빠져 있다. (잘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p.202)
Q : 옷 만들기 관련해 가장 많이 들어 왔던 질문은?
A : “고급 봉제는 어떻게 하나요?”, “봉제 잘하는 팁 있나요?” 같은 질문이다. 팁? 없다. 그냥 정성을 다해 많이 만들어보면 된다.
사실 ‘팁’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전문성이 없다는 뜻이다.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건, 누구에게나 이미 쉽다.
Q :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이 책으로 옷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공부법이 있다면?
A : 그냥 전철에서 킬링타임 삼아 읽어도 된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드레이핑을 해야 한다.
Q : AI가 패턴메이킹을 대체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패턴책을 왜 봐야 하는가?
A :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규칙을 추론한다. 문제는, 그 데이터의 대부분이 이미 엉망이라는 거다.
흑백티비나 보던 시절에 수학,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제도법을 장인의 제도법이라며, 여전히 쓰고 있다.
섬세한 감각이 필요 없는 기성복 시장이라면, AI가 인간을 압도하는 건 이미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패턴 메이킹은 드레이핑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섬세한 손의 감각 구현은 휴머노이드 로봇공학자들도 가장 어려워 한다고 하기 때문에, 드레이핑이 그나마 인간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영역 중 하나일 것이다. (p.6,7)
Q : 드레이핑 및 쏘잉 책도 여전히 출간 예정인지?
A : 애초에 쏘잉 책을 염두에 두고 '북 컬렉션'을 시작했다. 다만 시각 자료를 만드는 게 워낙 큰 시간적 리스크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인스타에 올리는 쏘잉 피드들이 사실 그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메모장이다.
월~토 오전 7시 30분 이전 주문 건, 당일 발송
PATTERN I.DE.A Ⅱ
패턴 이데아 2
발매일 ㅣ2025.08.20
창작자 ㅣ윤태석
펴낸곳 ㅣ오케이오알엔디
브랜드 ㅣ WORO LAB @woro_lab @woro_official
이메일 ㅣ info@woro-st.com
출판 등록 ㅣ 제2023-000275
인쇄,제본 ㅣ 이든프린팅
ISBN 979-11-984852-2-9(13590)
*WORO LAB은 오케이오알엔디의 브랜드입니다.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지합니다.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